396. '정신'과 '영혼'이란 이름
작성일자 : 9월 27th, 2022 함께 볼 말 들: 철학

자기관찰에서 관찰하기 가장 어렵고, 거의 항상 문제가 되는 이름 중의 하나가 영혼이다.
그런데 철학자 가다머는 삶과 영혼에 대한 설명에서
"고대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은 고대 그리스인 들에게 이 두 단어는 거의 같은 의미를 갖는 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우리는 사실 '영혼'이라는 말이 실제로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영혼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그 어원에 대해 지금까지 정말로 설득력 있는 설명이 제시된 적이 없었다"라고 말하면서,
그리스어 Psyche(프시케)라는 단어에는 삶과 몸이라는 두단어의 의미가 모두 들어 있다한다.

그리스어 프시케는 숨, 호흡, 그리고 흉내 낼 수 없는 방식으로 죽은 것에서 산 것을 구분해 내는 무형의 어떤 것을 일컫는다고 하고 있다.

동양고전(황제내경, 황정경, 동의보감)에서는 영(靈)이나 영혼(靈魂)이라는 용어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단 정기신(精氣神)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으나, 주로 정신(精神)이란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데, 여기엔 기(氣)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영혼(psyche)이 숨(호흡)의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동의보감에서도 氣爲呼吸之根(기는 호흡의 뿌리이다)라고 하면서 기(氣)가 정(精)의 아버지이고, 신(神)의 할아버지라는 점에서 정신(精神) 역시 숨(호흡)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영혼(psyche)과 정신(精神)은 자기 관찰에서 서로 같은 것을 지칭한다고 볼 수 있다.
'psychiatry'는 '정신의학', 'psychology' 는 '심리학' 으로 번역되고 있다.
그러나 심리와 정신과 영혼이 어떻게 다른지, 같은지 그 쓰임을 좀 더 찾아 볼 필요가 있다.

다만 샛별과 금성이 같지만 다른 점이 있듯이 영혼과 정신도 같지만 다른 점이 있다.
따라서 영혼과 정신의 다름이 필요할 경우 같음과 다름을 구별하면서 용어를 사용하여야 한다.